요양원 입소자들은 지난 4월 13일 일괄 백신을 접종했는데, 접종 후 곧바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대다수가 양성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요양원 종사자들은 28명 가운데 26명이 접종했다. 시기가 모두 달랐는데, 2월 26일 17명, 3월 23일 2명, 4월 13일 7명이 접종했다. 입소자와 종사자 모두 아스트라제네카였다.
이 결과 가장 먼저 접종한 2월 26일과 3월 23일 접종자는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4월 13일 접종한 7명 가운데선 단 1명만이 양성이었다. 입소자는 총 38명인데, 지난 28일 17명, 1일 밤 1명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백신은 접종 후 3주 후 면역력이 형성된다고 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먼저 접종한 사람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밀접도나 접촉력을 따져봐야겠지만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중도일보 |
대전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데 백신 물량은 1만1000도스 가량인데, 이 물량으로 3~4일은 75세 이상 1차 접종, 6일부터 2차 접종이 이뤄진다. 시는 현재 물량과 주당 확보되는 물량을 확인해 이후 차후 1차 접종 대상자 규모를 조절할 예정으로 차후 계획 일정에 차질은 없다고 강조했다.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과 관련해 순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여론에 대전시는 5개 자치구별 방식의 차이로 일축했다. 행정동 순서, 가나다 순서에 따라 자치구별로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방침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다.
의사와 약사가 처방전을 제공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권고와 관련한 행정지침 발표 이후 86명 정도가 권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대전시는 3일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5인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하고, 직계모임은 8인까지 허용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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