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국민통합 균형발전 등과 관련한 자신의 비전을 발표한다.
그는 17대, 19~21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자신의 지역구를 충청 보수의 텃밭으로 다진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직책은 물론 국회 예결위원장, 교육위원장을 지내면서 여의도에서 보폭을 넓혀왔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거치기도 했다.
같은 지역에서 당권 도전 하마평이 나오던 거론되던 5선 정진석 의원(공부부여청양)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홍 의원은 충청 내 유일한 당권 주자가 됐다.
현재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는 8명 가량이 출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선 5선 주호영(대구수성갑), 조경태(부산사하을), 3선 윤영석(양산갑), 조해진 의원 (밀량의령함안창녕) 등이 있다.
비 영남권 주자로는 홍 의원과 4선 의원 출신 나경원 전 원내대표 4선 권영세(용산), 초선 김웅 의원(송파갑)이 거론된다.
당 대표에 영남 출신 김기현 의원(울산남구을)이 당선되면서 이른바 '영남당' 논란 극복을 위해 당권 레이스에선 홍 의원 등을 비롯한 비 영남권 주자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열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충청 출신의 홍 의원의 경우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동향이란 점이 플러스 알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보훈회관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과 만나 "(문재인 정부 4년 만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뿌리 채 흔들리고 시장경제는 망가졌다"며 "이번 전대는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잡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야권 통합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이 강해졌을 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우리당에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고 자강론을 앞세웠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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