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과 맞붙어 물밑에서 치열한 유치전을 펼쳐 오고 있는 대전·세종·충남 지역협업위원회(공동위원장 허태정 대전시장·이춘희 세종시장·양승조 충남도지사·이진숙 충남대총장, 이하 협업위)는 지난달 29일 천안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열린 현장평가에서 구체적인 목적과 당위성을 제시하며 평가위원 마음 잡기에 적극 나섰다. 현장평가에서는 평가위원 및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했다. 이어 평가위원들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종합연구 동 등 주요 관련 시설을 자세히 둘러봤다.
특히 심사위원들 앞에서 벌이는 PT심사 점수를 더해 최종 선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협업위는 짧지만 강렬한 설명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마지막 관문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혁신 플랫폼의 목표는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8개월간 24개 대학의 교수진과 3개 광역자치단체 공직자 및 테크노파크 등 혁신기관 전문가, 국책연구기관과 전문연구기관 및 기업체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혁신 플랫폼은 대전의 R&D역량과 충남의 제조 인프라, 세종의 실증서비스 역량이라는 지역 간 연결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이 가능하고, 인·물적 혁신 자원 활용이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가혁신기관인 대덕연구단지(NIS)의 지역사회 공헌과 지자체의 사업 수주 의지도 단단하다.
이미 3개 지자체장들은 모임과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 43%, 세종 10%, 충남 47%으로 분답금 납부를 확약한 상태다.
충남대 공주대 등 총 24개 대학이 참여해 연간 7000명의 혁신 인재를 양성해 3000명이 지역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세종 공동캠퍼스와 내포 공동캠퍼스 연계를 통해 공유대학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력양성 외에도 대학과 기업, 연구소, 지자체는 '지역혁신 플랫폼' 속에서 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과 전통산업 기업의 첨단 모빌리티 전환을 지원하며, 청년과 장년의 창업을 위해 모든 기관의 역량을 연계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국가 혁신을 자처했던 대덕연구단지의 국책연구소가 지역혁신을 위해 발 벗고 나섰기 때문에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자체 또한 지역 핵심 인재의 지역정착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이라는 같은 뜻을 갖고 지자체와 대학이 힘을 모아 신청한 이번 RIS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연간 686억 원 규모로 5년간 지원하며, 최종 평가 결과는 오는 6일 발표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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