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청장인 박 위원은 이날 국회 비대위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정치의 기본은 공감과 위로로 우리에게 생긴 배타적 고집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과 부동산 문제 등에서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정책을 밀어붙이다 결국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한 가지 원인을 제공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위원은 이를 위한 해결책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떤 정책도 민심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155명의 기초자치단체장과 641명의 광역의회 의원, 1588명의 기초의회 의원이 민심의 통로다. 당이 여의도에만 갇히면 안 된다"고 민생 현장과 당이 간극 좁히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4·7 재보선 참패 뒤 꾸려진 비대위에 합류한 박 위원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임무를 마쳤다. 그는 "지난 3주는 성찰과 경청, 소통의 시간으로 새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에 잘 수렴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제 저는 군주민수(君舟民水)를 다시한번 가슴 깊이 새기며 민생의 현장으로 돌아간다. 현장에서 만나자"고 마무리했다.
박 청장은 지난 23일 비대위에서도 "아직도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우리 정신 차리고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여권의 쇄신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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