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이 중세유럽을 근대사회로 변화시킨 것 처럼 코로나 19도 우리 사회 전반을 바꿔 놓았다.
집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하고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는 일이 일상화됐다.
전국민 집단 면역, 백신 접종 등으로 코로나 19 종식도 머지 않아 보이는 지금,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 2017년 치명적인 질병이 세계 보건 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견했던 파리드 자카리아가 팩데믹으로 인한 열가지 변화와 기회를 다룬 '텐 레슨'이 출간됐다.
뉴스위크 편집장 출신으로 차세대 키신저로 불리는 자카리아는 9.11테러보다도 2008년 금융위기보다도 치명적이었던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현세대 인류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을 지났으며 팬데믹이 휩쓸고 지나간 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 한다.
책에서 파리드 자카리아는 "코로나 19가 지나간다 해도 미래에 또 다른 전염병이 발병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며, 우리는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팬데믹이라는 새 시대를 살아야 한다"며 "미국의 쇠퇴는 팬데믹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공동체와 제도는 거대한 변화를 맞을 것이며, 개인의 가치와 우선순위도 크게 달라 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텐레슨'은 이 같은 자카리아의 주장을 바탕으로 개인의 삶, 정치, 경제, 테크놀로지에서 글로벌 거버넌스에 이르기까지 변곡점에 선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10가지 제언을 담았다.
자카리아는 코로나 19이전부터 전 세계가 목도해 온 5G를 향한 경쟁,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화, 미국의 쇠퇴, 계속되는 불평등 문제는 팩데믹을 더욱 가속화되고 공동체 사회와 각종 제도 또한 거대한 제도 또한 거대한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보고, 팬데믹 이후 정부와 공공기관이 아나갈 길, 디지털 경제와 일자리, 인간 사회성의 가치, 전염병과 대도시 등 재편된 세계의 주요 논점을 통해 새로운 기회와 선택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촉구한다.
저자는 코로나 19가 세계화의 역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팬데믹 다음 단계의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의 '빨리 감기' 버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가속화된 역사의 흐름에 대비하고 새로운 기회가 무엇인지 절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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