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온통대전’과 대덕구의 ‘대덕e로움’을 통합하자는 게 대전시의 입장이지만, 대덕구는 오히려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1년 가까이 대전시와 대덕구가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대책 방안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함에 따라 이제는 최종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29일 온통대전 1주년 기념, 온통세일 이벤트 개최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5월 한 달 동안 구매 한도를 100만 원까지 확대하고 최대 15% 캐시백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온라인몰 이용자에게도 할인 쿠폰과 경품을 지급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온통대전 플랫폼 고도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온통대전 가입자는 현재 56만 명이며, 실사용자는 4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사용자의 평균 충전금액은 40만 원으로, 매월 총 1600억 원 정도를 발행하고 있다.
29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하는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 신가람 기자 shin9692@ |
2019년 7월에 공식적인 발행을 진행한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도 현재까지 6만 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다. 대덕구 인구가 17만 명임을 고려하면 대덕구 인구의 35%가 대덕e로움 가입자임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를 근거로 대덕구는 현재 각자의 방식으로도 잘 운영하는 지역화폐 시스템을 통합하자는 대전시의 제안에 부정적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시스템 통합체계 확충까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통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지역화폐와 관련해 대전시와 대덕구의 실무자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대덕구의 대덕e로움 계약 기간이 올해 말까지임을 고려해 내년부터 새로운 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대덕e로움과의 통합 논의는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대덕e로움은 코나아이와의 계약이 올해 말까지 예정돼있는데, 계약이 끝나면 내년부터 1년 단위로 대전시와 맞춰 계약을 진행할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방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지만, 대덕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합의점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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