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정시 모집인원을 40%까지 확대했지만, 비수도권은 수시 확대로 학생을 모집하면서 지역별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8개 대학의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으로 올해 고3 대상인 2022학년도 34만 6553명보다 2571명 늘었다.
수도권 대학은 13만1782명으로 2022학년도(12만9562명) 대비 2220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21만7342명으로 지난해 대비 351명 늘었다. 2023학년도 전형계획 특징은 서울권 주요 대학 16곳의 정시모집 비율이 확대된 반면, 지역대학들은 수시 비중을 확대한 점이다.
수도권 입시의 경우 수능 영향력이 커진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선발인원 (13만 1782명) 가운데 64.7% (8만 5220명)을 수시로, 35.3%(4만 6562명)를 정시로 한다. 더욱이 교육부의 정시 확대 권고를 받은 서울대 등 서울권 16개 대학은 정시 비중을 37.6%에서 40.5%로 확대됐다.
반면, 지역대학들은 수시 비중을 확대했다. 선발인원 (21만 7342명)의 86.1%(18만 7222명)를 수시로 선발한다. 전년도(82.3%)보다 선발비율이 3.8%p 증가했다.
실제 대전권 대학들의 경우 한밭대 182명, 충남대 153명, 한남대 126명, 건양대 65명, 목원대 75명, 건양대 65명, 우송대 21명, 배재대 18명 등 일제히 2023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을 늘렸다.
학생 수 감소로 모집난을 겪고 있는 지역대학으로서는 수시모집을 최대한 활용해 우수 학생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 모집정원이 늘어난 상황인 만큼 2023년도에도 수시 미충원 상황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만큼 예비 수험생들의 맞춤형 대입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정시에서 서울 수도권 상향지원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지방권 대학 정시 합격선보다 추가모집 합격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시 정시 투트랙의 입시구조가 아닌 수시 정시 추가모집 세 트랙으로 입시가 짜여져 있는 구조로 인식하고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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