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진잠동·원신흥동’ 분동 명칭 두고 주민이견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유성구 ‘진잠동·원신흥동’ 분동 명칭 두고 주민이견

29일 동 명칭 선정 위원회 열려...복용동 주민 명칭 변경 서명부 건네기도

  • 승인 2021-04-28 16:58
  • 신문게재 2021-04-29 4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1032101001896400084261
대전 유성구가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 과밀화에 대비해 진잠동과 원신흥동의 행정동 분동(分洞)을 추진하는 가운데, 명칭을 두고 주민 간의 이견이 나오고 있다.

유성구에 따르면, 29일 이동한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진잠동과 원신흥동 지역구의원인 김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동수 의원(국민의힘)을 비롯해 지명위원회, 지역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된 ‘동 명칭 선정위원회’를 열고 행정구역 경계조정에 따른 신설동 명칭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이달 3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선호도 조사도 했다. 신설동 명칭 선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진잠동은 학하동(3365명, 71%)을, 원신흥동은 상대동(434명, 60%)을 가장 선호했다.

구는 명칭을 결정되는 대로 오는 6월 관련 조례와 분동에 따른 신축청사 예산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후 9월 임시청사 공사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신설동을 개청할 계획이다. 현재 진잠 지역 신설동은 복용동 부지에 복합청사 신축을 목표로 2023년 준공할 계획이며, 원신흥 지역 신설동도 행정복지센터 신축 용지 확보를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진잠동 분동에 지역이 일부 겹친 온천1동 구민들 사이에서 학하동 명칭을 두고 반발기류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학하동이라는 명칭 자체가 대전에서 오래 산 사람들에게 '학하리 정신병원'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다.

복용동 주민들은 신설동 명칭을 조선 시대 암행어사로 알려진 박문수의 호를 따 ‘기은동’으로 지어달라는 서명부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동 명칭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거다.

황영준 복용동 분과위원은 "유성구 복용동에 있는 박산은 어사 박문수 부모의 묘가 있고, 기은은 박문수의 호로 의미가 있다"며 "신설동 명칭을 정할 땐 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데 단지 주민 세대수가 많다는 이유로 설문조사만으로 결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구는 신설동 명칭 결정을 위원회를 통해 선정하는 만큼 공평성에 신중히 처리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신설동 명칭 사용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동 명칭 선정위원회는 주민 간 의견 대립 시 배심원제를 통한 정책 결정으로 신뢰성 확보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며 "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과 역할 변화에 따른 주민 문화·복지 공간의 균형 배분이라는 취지에 맞게 분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