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1층 소아청소년센터와 2층 검진센터 모습. |
여러 진료과목을 한 공간에 배치해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액자식 배치가 눈길을 끌고 중부권 최대규모가 될 안과 전문센터와 건강검진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찾은 건양대병원 신관은 이미 소아청소년센터와 신경·재활센터에 진료를 시작해 많은 환자들이 오갔고, 진료과목 앞에 번호를 붙여 찾아가기 쉽도록 했다.
또 신관과 앞서 2000년 개원한 본관에 입구는 달라고 실내에 들어가서는 두 건물이 한 덩어리처럼 연결돼 이질감 없이 본관과 신관을 오가며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000년 5월 3일 서구 관저동에 12층 620병상의 본관을 개원해 대전 시대를 알렸고, 꼬박 21년째 되는 날 최첨단 시설의 신관에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한다.
정식 개원에 앞서 진료를 시작한 신관 소아청소년센터는 소아이비인후과와 소아정형외과, 소아재활의학과, 청소년스트레스센터, 상담클리닉을 한 공간에 묶어 배치함으로써 대학병원 속 전문병원 형태다.
창구에서 접수 후 어린이환자와 보호자가 여러 진료과목을 찾아 병원 안을 헤매지 않고 몇 걸음 옮기는 것으로 재활 또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건양대병원이 2000년 개원한 본관과 내달 3일 개원 예정인 신관 모습. |
2층에 자리한 검진센터는 일반검진과 종합검진에 공간을 분리했고, 아직 진료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2층 중앙에 위치한 안(眼)센터는 건양대병원의 모태가 된 1962년 서울 영등포 김안과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중부권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3층에는 제2수술실과 제2중환자실을 갖춰 첨단 수술을 실행하고 5층부터 9층까지 입원실을 마련해 소아병동과 일반병동을 가동한다.
감염병 사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자동 소독장치가 부착됐고, 화장실에서는 손잡이를 잡을 일 없도록 수전과 세제가 자동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대전시민과 충남도민들이 최적의 의료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시설부터 내부환기까지 고민을 담았다"라며 "3일 정식 개원을 통해 완전한 의료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