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 국가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보 2021년 3월 15일 자 2면 보도>
대전시와 유성구에 따르면,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에 현충원 IC 조성 계획안을 건의한 상태다. 4월이면 사업 추진에 가장 중요한 국토교통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 반영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오는 6월까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는 4차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에 담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혼잡도로 개선사업이 국비 지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이 같은 국토부의 입장에 맞춰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순환망 조성을 위한 대전시의 도로계획과 교통혼잡 해결을 위한 유성구의 IC 신설 요구를 묶어 낸 현충원 IC 조성 계획안을 제출했다.
해당 사업은 유성대로 삼거리에서 중단된 동서대로를 수통골 화산교까지 연장해 도심 순환망을 완성하고, 호남고속도로 교차 지점에 나들목을 건설해 교통을 원활히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이다.
사업이 선정되면 전체 사업비 1500억 여원 중 절반가량을 국비로 지원하며 시는 국비를 확보하는 대로 오는 2026년까지 현충원 IC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완료하면 유성 나들목과 구암역, 현충원역 인근 교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여타 사업들도 뒤로 밀리면서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도 함께 연기되는 상황이다. 현충원 IC 조성 사업의 국가계획 포함 여부가 좀처럼 결정되지 못하면서 지자체는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유성나들목 인근에 도안 신도시 2, 3단계를 개발할 예정이고 향후 개발 계획까지 고려했을 때 교통량 증가 가속화로 인한 교통혼잡이 불 보듯 뻔하다"며 "국비확보가 전폭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지만 점차 연기되고 있어 초조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4월 국가 계획 반영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혼잡도로 개선계획 수립 완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며 "시는 국비지원을 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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