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장을 던진 송영길 의원(인천계양을)은 27일 '대권주자 양승조'와 관련해 "4선 의원 출신으로 충분한 자격이 된다"고 힘을 실었다.
송 의원은 이날 전대 캠프가 차려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가진 충청권 언론사 인터뷰에서 최근 양 지사와 회동 사실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 지사와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같이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당 대표가 되면 (양 지사의) 장점을 잘 부각시킬 것"이라며 "다른 후보와 잘 경합이 됐으면 좋겠고 (경선에 뛰어들면서 도지사직) 사표는 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다만 4년 전 최성 전 고양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가 미미한 지지율에 그친 것을 가리키면서 "경선에 출마하기 이전에 충남도민들 의견을 수렴하고 충청도 후보론의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대전시와 인천시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K-바이오 랩센트럴 사업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송 의원은 "아주 예민한 문제로 언급하기 어렵다"며 "당 대표가 되면 전체를 보고 판단할 것이며 정부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만 했다.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선 "5월 국회에서 통과되면 빨리 설계해서 세종의사당 시대를 열 것"이라며 "야당 당대표가 선출되면 처음 만날 때 이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을 견제하기도 했다.
법조인 출신인 송 의원은 "검찰총장이나 대법원장은 마지막 공직이 돼야지 다음 자리를 생각한다면 사법부 독립이나 검찰 공정성이 흔들린다"고 비판하면서 "대권 선호도 1위까지 나오는 것은 우리가(민주당) 반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협치 문제에 대해선 "야당 당대표와 정례적인 회동을 만들겠다"고 말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선 "국민 정서가 수용할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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