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 인력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대전 유성구 대전본병원에서 소방대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시는 현재 위탁접종 의료기관 320곳을 확보했으나, 특정 요일이나 제한된 시간에만 접종하는 기관이 상당수 있어 대규모 접종에 차질이 우려된다.
만성신장질환자, 의료기관과 약국 등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이 지난 19일부터 대전에서도 조기 접종 지정 의료기관 49곳에서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들은 병원에 직접 전화나 방문 그리고 사전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접종할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해 예약하는 방식이다.
26일 소방대원과 경찰 등 사회 필수인력 조기 접종에서도 일부 대상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없는 경쟁을 경험했다.
특히, 정부가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앞으로 집단면역까지 백신 물량보다 접종속도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장 내달부터 하루에 150만 명씩 접종하겠다고 밝히면서 접종을 시행한 위탁의료기관 확보가 시급해졌다.
시는 현재까지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 320곳을 확보하고 위탁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정도 규모에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수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위탁 접종기관으로 등록되었어도 평일에 전시간 접종하는 게 아니라 월요일과 토요일 또는 화요일과 목요일에만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기관이 적지 않다.
백신 접종에 하루 한 시간만 병원을 개방하거나, 대기와 휴게실 크기를 고려해 시간당 10명 이내에서 접종을 시행하는 기관도 있다.
때문에 백신접종 위탁기관을 충분히 확보해 대규모 접종 속도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일반 진료업무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어 기관 숫자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 냉장고나 온도기록계 등을 지원하거나 행정관리 어려움을 덜어준다면 참여 의료기관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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