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석 차장 |
4차 산업혁명은 사람 중심의 초연결·지능화 혁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Cloud)·빅데이터(Big Data)와 모바일(Mobile)을 의미하는 ICBM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ICBM 관련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또한 상용화되어 교통·주거 및 도시 인프라의 지능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건설산업 분야도 이러한 혁명의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건설산업은 기간산업으로서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최근 들어 건설투자 침체, 주력 해외시장 축소, 기술 경쟁력 하락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생산성 및 안정성을 향상하는 스마트 건설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는 건설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5년까지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건설의 모든 단계 즉 조사·설계·시공 및 유지관리의 자동화 완성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을 2018년 수립한 바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 로드맵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2020년부터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건설장비 자동화 및 관제기술·도로구조물 스마트 건설기술·스마트 안전통합관제기술 및 스마트 건설 디지털 플랫폼 및 테스트 베드 등 4개 중점분야 12개 세부과제에 대한 연구가 2025년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건설 분야에서는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스마트 건설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본 사업의 세부과제 주관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현장 정보 수집 및 분석 기술, 디지털 기반 도로 건설장비 자동화 기술 및 도로구조물 원격·자동화 시공 기술 등을 개발 중이며, 행복청은 이러한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광역도로 건설현장을 테스트 베드로 제공하기로 협의하였다.
행복청은 전국 주요 도시 및 충청권 주요 지역과 행복도시간의 원활한 연결 및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21개 노선(165km)의 광역도로망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9개 노선을 개통하였고, 7개 노선에 대한 설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장들을 활용하여 우선 드론 기반 건설현장 모니터링, 지능형 토공관리 등 상용화를 목전에 둔 스마트 건설기술을 직접 건설현장에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세종시 부강역에서 대전시 북대전 나들목(IC)을 연결하는 2개 노선은 올해 설계에 착수하여 설계단계부터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R&D) 사업의 기술개발 성과와 연계한 실증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행복도시와 청주국제공항·내포신도시 및 KTX 공주역을 연결하기 위해 차례로 착수할 예정인 3개 노선에 대해서도 사업별 시행단계에 맞는 건설기술 적용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행복도시 광역도로 건설사업은 단순한 도로사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공·포장·구조물(교량, 터널 등) 공정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해 건설 분야의 생산성 향상·공기 단축 및 재해율 감소 등을 실현하는 스마트하고 실험적인 건설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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