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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확진될 경우 학교 내 감염 위험률이 높아짐에 따라 교육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4일 대전에선 전국 남녀중고학생 종별탁구대회에 참가했던 여중생(대전 1668번) 선수 1명이 확진됐다. 이 여중생은 지난 17∼21일 충남 청양에서 열린 탁구대회에 출전했는데, 당시 참가했던 전북 선수들이 확진되자 검사를 받았다.
앞서 23일에는 대형교회가 운영하는 대안학교 초등과정 학생 자매(대전 1659·1660번)와 자매 중 언니의 같은 반 친구(대전 1667번), 자매의 과외교사(대전 1664번)가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매 등 학생들이 지난 22일까지 등교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학생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을 검사 중인데,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도 학생들의 감염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를 확인한 결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생 369명과 교직원 6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학생 52.7명, 교직원 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나 확진자 발생 등 사유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184곳(0.9%)으로 파악됐다. 전주(146곳)와 비교해 38곳 늘었다. 나머지 43개 학교는 재량휴업을 했다.
학생 확진자가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대전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이 걱정에 가슴이 조마조마 하다"며 "대전에선 마스크를 안 쓴 고등학교도 나왔었는데,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방역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의 경우 앞서 학원발 코로나의 N차 감염으로 연관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등 영향을 받은 바 있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안전 대처와 학교 방역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교육청은 다음 달 11일까지 학교·학원 집중 방역기간을 운영하고, 학교와 학원에 대한 방역대응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집중 방역기간 동안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5대 준수사항과 개인위생수칙,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관리 등 방역조치 강화사항에 대한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학교와 학원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학교 방역체계에 대한 불시점검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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