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송 제3대 세종시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의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과 미래의 주역이 될 지역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 3월 15일 세종시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 제3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영송 원장은 "세종시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배움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사각지대 해소하고 지역을 이끌어 갈 인재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첫 여성 산하기관장인 박 원장은 연기군의원과 충남도의원, 세종시의원을 두루 거치며 행정수도 세종 완성에 앞장섰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일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의원 생활 이후 평생교육 박사 과정을 밟는 등 시민의 보편적인 평생학습권에 대한 전문성까지 갖추려고 노력해 왔다. 박 원장을 만나 자신과 세종시 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이 그리는 인재육성과 평생교육의 철학과 미래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40여 일이 지났다. 소감 한마디.
▲지역의 인재육성과 평생교육의 진흥을 위한 기관장이면서, 지역 첫 여성 산하기관장으로 취임해 개인적으로 영광인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진흥원의 역할을 강화해 시민들의 학습권 확대를 돕고 싶고, 여성 산하기관장으로서도 모범적인 모델이 되고 싶다.
-진흥원의 역할은 무엇이며, 타 지역과의 차이점은.
▲진흥원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인재육성인 장학사업과 평생교육의 역할이다. 여타 진흥원과 큰 차이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 법적구조의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진흥원은 재단법인으로 운영이 되지만, 세종시 같이 장학육성과 평생교육이 통합·운영되는 법인의 경우 공익법인 구조로 운용이 되고 있다. 둘째, 사업구조적 측면에서는 세종시 만의 독특한 구조로 광역기능과 기초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광역에서 요구되는 정책수립 연구 및 정책설정 등의 광역허브 기능과 기초자치 단체에서 요구되는 각종 프로그램의 계획 수립 및 운영 등의 기능을 함께 운영한다. 진흥원은 앞으로 이러한 독특한 구조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세종시의 통합교육 컨트롤타워 기능을 가지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최근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은 관내 산재하고 있는 평생교육을 통합·관리해 컨트롤 타워 기능을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집현전이라는 큰 우산 아래 3개의 축이 있는데 첫째, 세종시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한 '권역별 학당', 둘째 대학 및 유관기관을 연계한 기관연계 학당, 셋째 이 모든 학습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세종집현전 학습포탈시스템(LMS)이다. 학당별 교육과정을 특성화해 정책학, 실용학, 인문학, 시민자치학 등 10개 교육분야로 시민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이 모든 강좌는 명예학위제 학점으로 연계돼 과정 이수시 전임학사(학사), 부제학(석사), 대제학(박사)의 진흥원 이사장명(시장명)의 명예학위 취득을 할 수 있다.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의 목표는 평생교육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컨트롤타워 운영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시민이 행복한 평생교육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평생교육도 이런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
▲대면 위주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었다. 비대면 화상강의 시스템(ZOOM) 등을 도입했고, 문해교육사업의 경우 찾아가는 행복꾸러미 사업 등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근본적인 대안모색을 통해 평생교육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 온라인 사이버학습 서비스(세종 e배움터)의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수요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학습을 즐길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둘째, 앞으로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강좌보다는 찾아가는 소규모 맞춤형 서비스가 더욱 필요해 지리라 생각된다. 현재 진흥원은 배달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1대1 찾아가는 문해교육사업인 '새싹서당'과 온라인 문해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책아카데미의 '스마트시티' 분야, '행정·혁신' 분야를 실시하고 있고, 디지털교육의 확대 필요성에 따라 유투버 교실, 1인 미디어영상편집 전문가과정, AR/VR 코딩 콘텐츠 제작 과정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체계·확립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인재육성 사업은 '핵심인재 육성', 소외계층을 위한 '디딤돌 장학'사업이 대다수였는데, 전년도에 학교밖 청소년 지원 등 사회배려계층 지원을 위한 장학금 4분야를 신설해 6800만원(93명), 98%의 지원 성과를 냈다. 앞으로도 사회변화에 따라 장학제도 개편 및 지원 유형 신설로 배려계층에 대한 장학금 수혜 인원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한편, 장학금 지원사업에 머물렀던 한계를 벗어나 장학금 수혜자가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순환 기회 부재 및 필요성이 요구돼 21년에는 인재육성의 장기발전 로드맵과 연계해 장학과 교육을 접목한 2개의 신규 사업을 발굴했다. 앞으로도 장학제도 개편으로 수요자를 확대하면서, 수혜자라는 인적 네트워크를 지역과 연계하여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진행하겠다.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선 기부 문화 확산이 중요할 것 같다.
▲세종시의 계속적인 인구 유입 및 기업유치 등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는 확충되고 있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부금 확산을 위한 홍보에 제약을 받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기부 인식 개선을 통한 시민의 기부 저변을 확대하고, 토대 마련을 위해 기부 접근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지역 맘카페, SNS 카드뉴스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부자 예우 지침'이 제정되면서 기부자에 대해 체계적인 예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민대학 프로그램 지원, 정기적인 나눔 문화 소식지 전달 등 기부자 중심 만족형 예우를 하며 기부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원장 취임 당시 시의원 출신으로 평생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12년간의 의원생활에서 스스로 낸 결론이 있다면, 시의원은 거버넌스의 핵심, 즉 관·민·단체의 공공활동 네트워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원장의 주요한 역할은 진흥원이 시청, 교육청, 단체, 시민(학습자) 등 다양한 조직들과 네트워크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시의원의 활동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한, 12년 의정활동기간에 과거 연기군장학회에서부터 지금의 진흥원까지의 역사를 함께 지켜봤고, 의원 임기를 마친 후 2년 정도 진흥원의 이사직을 수행했다. 개인적으로 평생교육을 전공하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전문성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진흥원의 발전과 인재육성·평생교육의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앞으로 진흥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포부를 밝혀 달라.
▲진흥원이 세종시 대표 교육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학습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사회적 자본이 높아지고 풍부하려면 인프라가 필요한 만큼 이런 부분에 노력하겠다. 올해는 예산이나 계획들이 다 정해져 있는 만큼 주어진 기본 계획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기에 미흡한 부분이나 사업이 더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틀을 잡아가겠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풍부화'시켜서 시민의 배움의 길잡이로서 평생학습 관련 기관단체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의 평생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과 미래의 주역이 될 지역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대담=고미선 세종본부장·정리=이상문 기자
●… 박영송 원장은 1973년생이다. 박 원장은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밭대에서 도시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공주대에서 평생교육 박사과정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세종시 출범 전 연기군 의회 의원과 충남도의원, 1~2대 세종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박영송 제3대 세종시인재육성평생교육진흥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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