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사무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 순회도 연기됐고, 총회 초반 때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북한 측 초청까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대전시는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해외 출장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 19 사태라는 변수를 예측할 수 없어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9년 11월 대전이 UCLG 총회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2020년부터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필두로 해외 홍보활동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통상적으로 UCLG 사무국(스페인)과 세계 각지를 방문해 행사 운영에 대한 조언을 얻고, 운영 계획 등을 공유하지만, 1년 넘게 해외 홍보를 못 해 대전시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처지다.
대전시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에는 UCLG 사무국이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해외 4∼5개국에 대한 순회를 완료하고 UCLG 총회 임원진들과 2022년 UCLG 총회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어야 한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방문 자체가 불가능해지니 해외 홍보 활동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통일부와의 논의를 통해 북한 측 초청을 위한 북한 방문 계획까지 검토하고 UCLG 사무국도 북한 측 초청에 대한 요청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정세를 포함해 남북 방문 기회조차 지속해서 연기됨에 따라 북한 측의 UCLG 총회 참석 여부도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러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영상회의를 통한 UCLG 해외 관계자들과 교류 등에 노력하고 있지만, 행사 준비와 계획 등을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어 하반기 해외출장을 적극 검토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UCLG 총회의 본격적인 운영 논의와 홍보를 위해 하반기인 8~9월 중에는 모로코, 스페인 바르셀로나, 러시아 카잔 등 10박 12일 정도의 실무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주에서도 개최 경험이 있는 만큼 당시 제주 실무진들의 운영 방식을 분석하고 있고, 영상회의도 주기적으로 함에 따라 추후 총회 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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