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지만 바다 건너의 공간, 사면이 바다인 낯설지만 낯설지만은 않은 공간에서의 생활은 삶의 뿌리째 옮기지 않아도 적당한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다.
sns에 올라온 연예인들의 제주살이를 보며 자유를 대리만족하고, 제주 1년살이에 대한 갖가지 노하우를 담은 책도 쏟아져 나왔다.
굳이 제주살이가 아니더라도 귀향, 전원 생활은 직장인들의 소망이다.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는 직장생활을 하다 번아웃에 빠진 저자가 자연과 만나면서 치러낸 '자신과의 직면' 서사다
도시에서 나흘, 시골에서 사흘이라는 반절짜리 귀촌을 선택한 작가의 자연과의 화해기다.
빽빽한 빌딩숲을 벗어나 나무와 흙냄새 나는 시골로 들어가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던 작가는 숨가쁜 도시와 시골에서의 이중생활에서 본질과의 밀당을 시작한다.
생명을 빚어내는 '자연'속에서 여성으로서의 본질을 다시 마주한 작가는 스승으로 때론 부드러운 친구인 자연으로부터 치유를 받는다.
책은 '봄-이곳에 볕이 잘듭니다'를 시작으로 '여름-이제와 새삼', '가을-느림속으로', '겨울-사부추꽃' 등 4계절의 작가의 생활을 담았다.
작가 한순은 도서출판 나무생각의 대표로 '내안의 깊은 슬품이 말을 걸때' 등의 시집을 발간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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