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직접 쓴 일기를 구독자에게 우편으로 부치는 '일기 딜리버리'의 작가 문보영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집 '일기시대'가 출간됐다.
시인인 문 작가는 며칠전 다녀왔던 산책과 어린 시절 동경했던 친구이야기, 그날 읽은 책과 오래전 책을 일기에 담았다.
일기는 작가의 삶이자 일상이다.
작가는 "머릿속에 온갖 책들을 담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자유자재로 일상에 첨가한다"며 "그렇게 탄생한 일기에서 시가 발생하거나 소설이 파생한다"고 밝혔다.
처음 작가가 일기 혹은 에세이를 시작한 것은 대학생 시절이다.
당시 문학회 동아리 친구들이 블로그에 올린 시를 읽은 문 작가는 그 시절을 "친구들의 시를 먹고 자랐다"고 표현할 만큼 인생의 큰 자산으로 생각한다.
그 친구들의 시를 공짜로 읽는 게 미안해서 블로그를 열어 올린 것이 바로 일기를 쓰는 일이다.
그러다 친구들도 일기를 올리기 시작하며 일기시대가 탄생한 것이다.
일기시대안에는 작가가 삶에서 처음 시를 심고, 친구들로 인해 시가 자랐던 '시인記'라는 제목아래 담았다.
작가 문보영은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시집 '책기둥', '배틀그라운드', 산문집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등을 펴냈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우리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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