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기술대 배드민턴부 박영웅 코치와 이민서 선수 등이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
고등학교 때 대전을 떠났던 지역 선수 두 명이 대학부 팀 창단을 계기로 돌아왔고,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선수 육성에 중요한 징검다리가 놓였다는 평가다.
22일 대전 서구 복수동 대전과학기술대 창대체육관에서는 여자부 배드민턴부 선수들이 오전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대전과기대는 대전권 대학 중 처음으로 지난달 여자 배드민턴부을 창단하고 스포츠건강관리학과 박노혁 학과장을 감독으로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 박영웅 코치를 영입해 선수 5명의 팀을 꾸렸다.
대전과기대는 지난 2019년 총장배 전국 고교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교육과 배드민턴 육성에 꾸준한 관심을 쏟아왔다. 또 초등 2개교, 중등 2개교, 고등 2개교 등 배드민턴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여건이 마련된 대전에 대학부가 없어 많은 선수가 운동을 포기하거나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실정을 안타까워했다.
박노혁 감독은 "교내에 배드민턴부를 창단해 학생들이 학업 외에도 재능을 발휘하도록 돕고, 지역선수들이 떠나지 않고 대전을 대표하는 프로가 되도록 돕고자 창단했다"라며 "학교에서도 배드민턴부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강한 의지로 지원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배드민턴 라켓과 의류 등을 전문 생산하는 대전 향토기업 '테크니스트'가 이들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창단부터 훈련에 이르기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영웅 코치는 "재학기간 수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프로선수를 향한 기량을 쌓게 될 것이고, 2년간의 대학 내 훈련을 통해 프로무대에 일찍 데뷔할 수 있다"며 "섬세하고 라켓에 정확히 맞추고 오랫동안 선수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에서 자란 유소년 선수 2명이 대학 입학에 맞춰 대전과기대 배드민턴부에 돌아오는 쾌거를 이뤘다.
대성여고가 지난 3년간 배드민턴부를 잠시 쉴 때 마침 고등부에 진학했던 두 선수가 배드민턴부가 있는 충북과 경북 고교에 진학했고, 졸업에 맞춰 창단한 대전과기대에 합류했다.
대전과기대 선수 5명은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주최한 여름철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계획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주장 이민서 선수는 "학교의 의지와 코치 선생님을 보고 과기대 배드민턴부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며 "체육관 훈련환경이 좋고 장학제도로 뒷받침 받고 있어 열심히 훈련해 기량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