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충청 출신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이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선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과 등과 치열하게 경합 중인 김 의원은 대여 투쟁 선명성을 앞세워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30일 진행되는 선거에서 뽑히는 원내대표는 4·7재보궐선거 여세를 몰아 내년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
유일한 충청 주자인 김 의원의 강점은 이른바 '투쟁력'으로 거여(巨與)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정책과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분야는 물론 인사문제까지 독설을 퍼붓는 등 자타 공인 대여 공격수로 정평이 나 있다.
얼마 전 국회 소통과 출마 회견 때에도 김 의원은 '투쟁력'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이 "도로 친문당으로 전열을 재구축하고 있다"며 "치열한 투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전투력을 과시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인 친문 윤호중 의원이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유지하겠다며 대야 강경 기조를 공언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김 의원의 대여 투쟁력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보수야권의 유력 차기 대선후보와의 함수관계도 주목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부동의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 고향은 김 의원과 같은 충청권이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 이렇다 할 대권 주자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김 의원이 대선 '우량주' 중 한 명으로 국민의힘과 제3지대 선택지에서 장고 중인 윤 전 총장을 끌어당길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해 김 의원은 "본인이 정치 선언을 안 해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영남당 논란'에서 자유롭고 이같은 당 안팎의 비판을 일소할 수 있다는 것도 김 의원의 가진 무기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차기 대선의 지역적 역학과도 맞물려 있다는 것에 이견은 없다.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당 지지세 확장을 이끌 원내사령탑으로 비영남으로 전통적 캐스팅 보터 지역인 충청 출신인 김 의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한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김 의원이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김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당성되면 2017년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당선 이후 4년 여 만에 충청권이 보수야당 원내사령탑을 꿰차게 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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