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청장이 22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포럼 창립총회에서 시군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덕구청 제공] |
포럼은 입장문을 통해, "분단 이후 우리 민족에게 대립과 반목의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부터 2018년 '9.19 평양선언'까지 끊임없는 대화의 장이 열렸고, 그 중심에 '4.27 판문점 선언'이 있다"며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 평화구축이 남북 정상 간 정식 의제가 됐고, 계속해서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정상 간 만남으로 이어졌던 것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대내외 정세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맞물려 남북 관계가 잠시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오랜 세월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 속에서도 차근차근 교류와 협력의 단계를 높여왔듯 지금의 시간도 결코 헛되이 흘러가는 것이 아님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지방정부의 독자성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으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이후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지방정부와 북측 간 직접적인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지 않았다.
박정현 청장은 "지방정부가 고유 권한을 갖고 남북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함께 잘사는 평화로운 한반도로 나아가는 과정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북측의 닫힌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상임대표 염태영 수원시장)은 전국 38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돼 있으며 대덕구는 운영위원으로서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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