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전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쳐) |
광주에서의 첫 합동연설회에서 당의 혁신과 계파 논쟁을 이어가면서도 지역균형발전과 세부 사업의 방안들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순회 대전·충남·세종 합동연설회를 22일 오전 10시 대전 서구 탄방동 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개최한다.
합동 연설회서 3명의 당대표 후보인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서) 후보는 7분 내외의 정견발표를 한다.
전날 첫 합동연설회서 홍영표 후보는 정당 책임정치로 대선에서 당 공약과 정책을 강조하면서 근본적 혁신과 함께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2005년 총리실 소속 공무원으로 177개 공공기관 업무를 맡아 노정 협약을 만들고 한전은 나주로 국민연금공단은 전주로 옮겨와 전국의 혁신도시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는 세부적인 지역 현안 사업에 정책 방향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전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기부 대체 이전 기관과 대덕특구에 대한 방향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송 후보는 광주 연설에서, "수도권에 남아있는 122곳 공공기관을 지역발전 전략에 맞아떨어지는 곳으로 이전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후보는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거시적 관점에서 "지역 소외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역발전을 약속하며 민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전시가 바이오 산업을 주요 시책으로 가져가면서 'K 바이오 랩센트럴' 유치를 위해 21일 추진협의회를 구성한 가운데 대전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이번 전당대회서 당대표 후보들이 유치 협조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또 첫날에 이어 당 대표 후보 간 미묘한 계파 논쟁은 대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에도 초선의원이 3명이나 되는 만큼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전날 송 후보는 연설에서 "계파와 파벌에서 자유로운 제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선 경선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 후보는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계파를 꺼내는 순간 없던 계파가 생기는데, 당엔 계파가 없다"고 했으며, 홍 후보도 "(계파는) 한 마디로 옛날이야기며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대전 합동 연설회에 앞서 21일 오후부턴 홍영표 후보는 대전 동구를 중심으로 지역 보좌관과 기초·광역의원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우원식 후보는 TV토론회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간다.
최고위원 7인 후보도 합동 연설회서 정견발표를 통해 유세전에 돌입하는데, 충청권에선 최고위원 후보로 황명선 논산시장이 출마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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