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승인취소' 대전 학교법인 정상화 장기화 우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이사장 승인취소' 대전 학교법인 정상화 장기화 우려

이사장에 전·현직 임원 17명도 승인 취소 이사회 '없어'
교육청 임시이사선임절차 진행… 사학분쟁조정위 심의
전반적 운영 체계 마비 장기화로 학교 운영 영향 '우려'

  • 승인 2021-04-21 16:15
  • 수정 2021-04-21 17:31
  • 신문게재 2021-04-2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학교법인
교직원에 갑질 행위 등으로 물의를 빚은 대전 한 학교법인 이사장에 대한 승인이 취소되면서 향후 학교 운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사장뿐 아니라 이사회 개최 없이 선임된 전·현직 임원 17명에 대해서도 임원 취임 승인 처분이 취소돼 학교를 운영할 때 운영과 심의, 의결을 진행하는 이사회가 없어지면서다.

최근 대전교육청은 이사장 갑질 논란 등을 빚은 해당 학교에 대해 감사를 벌여 법인 이사장이 관리자에게 복무 보고를 지시하고 교내 인사 등에 관여하는 등 권한을 침해, 사립학교법 제19조와 초·중등교육법 제20조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사장 승진을 취소했다.

해당 이사장은 앞서 경찰 수사를 받자 자진 사퇴했고, 승인 취소된 이사장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5년 동안 학교 법인의 임원이 될 수 없다.



이사회가 없어지면서 대전교육청은 임시이사선임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청과 각 단체는 학교법인 D 학원 이사 8명의 두 배수인 16명 후보자를 추천해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교육청은 다음 달 중 후보자 추천을 완료해 심의에 올릴 계획이다. 심의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6월 중 임시이사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게 된다. 임시이사회는 최대 임기 3년이다.

문제는 사학분쟁조정위에서 심의가 의결되지 않을 경우 장기화가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사학분쟁조정위는 매달 넷째 주 월요일에 심의를 열기 때문에,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와 관련해 전반적인 운영체계가 마비된다면,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처나, 수업방향 등에 대한 조정 등에 따른 재빠른 학교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온다.

교육청은 임시이사회 구성을 위한 시작 단계에 착수해 5월 심의일까지 제대로 이사진을 추천할 계획이다. 심의일 10일 전까지 후보자를 추천해야 하는 만큼, 재빠르게 대처하겠다는 게 교육청의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이사장 등 승인이 취소 돼 이사가 없는 상황인 만큼 학교 운영이 빨리 되도록 준비하겠다"며 "교육청과 각 단체가 후보자 심의를 잘 거쳐 5월 심의에 의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