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인구 증가는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 외에도 환경훼손과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 등 부작용도 이어졌는데, 건전한 등산문화 확산과 안전한 산악활동 지원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설립한 조직이 바로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다. 이에 손중호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의 소개를 하자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이름 그대로 등산과 트레킹에 관련한 모든 국민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2008년 6월 시행한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같은 해 7월 15일 발기인 대회를 거쳐 설립했으며, 건전한 등산과 트레킹 문화의 확산과 발전을 위한 교육과 홍보, 지속 가능한 환경조성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2020년 2월 공공기관에 지정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등산·트레킹 서비스 대표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혁신'과 '협력', '공익'이라는 핵심가치 아래, 고품질 등산·트레킹 인프라 확산, R&D 강화와 교육개발, 지역협력형 운영관리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경영역량과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전략 방향에 맞춰 다양한 사업계획들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센터의 그동안 성과를 꼽아본다면.
▲대표적인 사업성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숲길 운영으로 한 해 200만명 이상의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숲길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안전한 숲길을 기반으로 청소년캠프, 숲길탐방, 백두대간생태탐방 등 청소년에 대한 체험사업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과정과 산악구조대 교육과정 등을 했다.
국민참여형 프로그램인 '숲길 걷기 원정대'도 운영해 매년 1000명 가까운 참가자가 함께했다. 조사·연구 사업들도 꾸준히 추진해 등산과 트레킹은 물론, 숲길과 백두대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 연구를 통해 각종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함은 물론, 세미나 개최와 관련 교재 개발, 배포 등을 통해 건전한 산악문화 확산에도 기여해 왔다.
대표사업의 하나인 국립산악박물관은 2014년 개관해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알피니즘(Alpinism)과 산에 얽힌 우리 고유의 문화와 그 안에 숨겨진 산사람들의 역사를 국민에게 소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18년 개교한 국립등산학교는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활동 인증, 교육부 교사연구 특수분야 연수기관 지정, 2019 교육기관 우수기관 인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인증과 연수기관 지정 등을 기반으로 매년 많은 교육생을 배출해 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데, 진행 사업 등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극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숲길과 등산·트레킹 문화에 대한 온라인 영상 제작과 동등한 서비스 제공이다. 매년 10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하던 숲길 걷기 원정대 프로그램을 대상을 조정해 산림교육전문가와 지역 숲 해설사들과 함께 소규모로 진행하고 스토리텔링 자료를 수집하는 방향으로 운영했다. 비대면, 언택트 부문은 청소년 백두대간 산림생태탐방 교육을 위한 '아웃도어 에듀캠프'와 백두대간을 소개하는 '백두대간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제작했으며 이는 유튜브를 통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백두대간 속리산 일원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한 언택트 걷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소규모 인원, 일방통행 트레킹, 스마트폰 어플 활용을 통해 코로나 시대 맞춤 걷기 행사였다. 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와 박물관 소개영상 등을 VR 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했고, 코로나 19로 제한된 문화생활을 위한 랜선 전시해설과 360도 VR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삭막해진 일상을 극복하기 위해 '캘리그라피로 담은 산악 명언 ASMR 영상을 제공하고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사회적 약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로 인한 체험 키트를 활용한 간접 숲길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센터는 올해 8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먼저 센터의 성장을 위해 임직원 직무역량 강화와 조직·경영혁신, 조사·연구 기능 확대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체계적인 숲길 관리와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국가 숲길 시범 운영을 통해 바람직한 운영 관리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세 번째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국민을 위한 등산·트레킹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VR 체험단, 청소년 백두대간 디지털 라이브 생태탐방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숲길 안전을 위해 위험 제거 클린 사업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
네 번째는 지역과 연계한 숲길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숲길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해 코스별 최적의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자체 사업 강화와 개선으로, 산림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숲길등산지도사 양성과 직무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여섯 번째는 국립산악박물관 비대면 박물관 플랫폼 운영을 확대해 건전한 산악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일곱 번째는, 국립등산학교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전문 교육을 확대하고, 인공암벽장 운영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숲길 자원조사 수집사업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데이터 기반 행정을 위한 기초를 다짐으로 국민 편익 증진에도 힘쓰겠다.
-앞으로 센터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4가지 전략목표를 가지고 사회적 가치실현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먼저, 고품질 등산 트레킹 인프라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숲길 인증제 도입, 숲길 관광기반 구축, 찾아가는 숲길, 기존 센터 사업 안정화를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R&D 강화와 교육 개발에 힘써 전국 숲길 현황을 조사해 DB를 구축하고, 교육과 전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보 제공과 사업 관련 이해관계자의 니즈에 맞는 사업 개선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지역 협력형 운영관리체계를 구축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민간조직 간 협업과 지역주민 참여형 숲길 활성화를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역량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정리=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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