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중·고등학생이 배우게 될 새 교육과정이 내년까지 마련된다. 고교학점제 도입 내용을 담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원격수업은 정규 교육에 활용된다.
20일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2025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적용될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마련한다.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2022년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부분 도입되고,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과 같이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틀에 박힌 수업체계가 아닌,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선택권이 넓어진다.
고교학점제가 전면시행되는 2025년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미래형 대입제도는 2024년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관련 정책연구와 논의를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토대로, 학생 개개인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와 학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과목구조를 개편하고,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밖 학습경험의 인정 등 고등학교 교육과정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교육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원격수업을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전면 교육과정 개정 단계부터 원격수업 근거가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교육기술(에듀테크)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개정 교육과정이 담아내고자 하는 교육내용을 수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확대와 교육과정과 연계한 공간 재구조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부터 중·고교에 적용되는 교육과정이다. 초등학교는 이보다 앞서 2024년부터 적용한다. 올해 10월까지 교육과정에 들어갈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2022년 하반기까지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고교학점제 도입,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와 함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우리 교육 개혁의 핵심 정책"이라며 "이번 개정에서는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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