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18일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는 전략적인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원내사령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1대 총선 직후인 지난해 5월 당 원내대표 경선링에 올랐다가 "부덕의 소치"라며 철회 선언을 한 김 의원으로서는 재수에 나선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국민께서 만들어 주신 보궐선거 승리를 대선승리로 연결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로 친문당'으로 전열을 재구축하고 의회 독재, 입법 폭주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투쟁력 있고 결기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원내 전략은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한 과정으로 만들겠다"며 "정책위를 강화해 의원님들이 상임위 중심 의정활동을 활발히 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 당과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 우리 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원내대표 직을 정치적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여기지 않고 오직 사생취의(捨生取義)의 자세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뛰겠다"고 덧붙였다.
보령 출신인 김 의원은 공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19대 총선부터 21대 총선부터 내리 3연승을 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보령서천을 탄탄한 보수의 텃밭으로 일군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회에 입성해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충남도당위원장 미래통합당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거쳤다. 또 원내부대표와 원내부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국회 기재위 운영위 국토위 농해수위 간사을 맡아 당내 신망이 두텁다.
여의도에서의 광폭행보를 발판으로 정치권 안팎에선 차기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후보 하마평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빠르면 26일 늦어도 28일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데 김 의원과 4선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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