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사는 얼마전 자신의 페이스북서 "사공이 많으면 코로나19 방역은 무너진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들을 꼬집은 것이다.
집권여당 차기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 4·7재보궐 선거 뒤 더불어민주당 경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양 지사가 각각 여야 간판 인사 중 한명을 상대로 훈수를 두며 정치적 볼륨 키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양 지사는 먼저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하며 4차 대유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남녀노소, 지역, 계층 세대를 가리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부지역에서 '방역 차별화'로 국가방역체계를 흔들고 있다"며 "현행법이 지자체장의 자율적 조정권을 어느 정도 보장하고는 있지만, 중앙재해대책본부의 방역대책 근간을 무너뜨리는 '제각각 대책'은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경기도 차원의 별도 백신도입 검토 발언을 한 이 지사와 자가진단키드 도입을 골자로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고 있는 오 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양 지사는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은 '정치게임'의 대상이 아니다"며 "1년 넘는 고강도 방역대책으로 모두가 힘들다. 정부·지자체가 일관된 원칙을 보여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국민을 혼란시키는 '무원칙·제각각 방역' 주장은 방역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이 지사와 오 시장을 또 다시 쏘아 부친 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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