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 2차 토론회에서 "(당이) 총선 때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공약을 했는데 (총선이 끝난 뒤) 전혀 집행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롭게 지정한 대전 충청권을 포함하면 지역에 12개 혁신도시가 생기게 되는 데 공공기관 지방이 시작되면 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획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비전을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그동안 당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장을 맡아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서 많은 정책 지원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같은 균형발전 비전은 당 동료의원들로부터 미리 받아놓은 질문 가운데 자신이 현장에서 추첨한 "수도권 의원이지만 원내대표가 된다면 비수도권 인구유출과 지역소멸 위기에 대한 국가적 비전을 가져야 하는 데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 의원과 경쟁하는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균형발전 분야 질문을 추첨하지 않아 이에 대해 답변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다만, 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 뒤 중도일보와 만나 174석 거여(巨與)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될 경우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될 경우 지역 균형 발전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별로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균형발전은 문재인 정부 철학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선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와 상관없이 여야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박 의원과 윤 의원은 상임위 재배분 등 야당과의 협치 이슈를 놓고 뜨겁게 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개혁과 협치의 우선순위를 놓고 현저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윤 의원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혁"이라며 "협치는 우리가 선택할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몇 자리를 야당에 양보한다고 우리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반면 박 의원은 "협치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한 방법"이라며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상임위 재배분과 관련해선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야당과의 협상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도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에 대해서는 협의 처리하는 게 긍정성이 있다"고 윤 의원보다 유연함을 보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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