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지만, 연장되거나, 2.5단계로 격상될 경우 다가오는 '2021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 등 학사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2단계 상황을 맞아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먼저 사립대를 보면, 한남대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이론 시험의 경우 수강 인원과 관계없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실습이나 시험의 경우 수강인원 25명 이하일 경우 대면 시험이 가능하고, 25명 초과될 시 비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하며, 교과목 담당 교수에 따라 대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배재대도 2단계 기준으로 비대면으로 일단 진행키로 했다. 대신 실험·실습 등 실기는 대면 시험이 필요한 경우 학생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기로 했다. 만약 대면 시험을 치르더라도 강의실 수용 인원을 절반으로 줄여 진행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목원대는 비대면 원칙으로 진행하되, 대면으로 해왔던 강의에 한해선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19일부터 2.5단계로 격상됐을 경우 전면 비대면으로 시험을 치르고, 실기 과목은 정원의 50%만 운영하도록 조치했다.
대전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중간고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전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비대면 원칙의 중간고사를 실시해 재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립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충남대는 중간고사의 경우 해당 교수의 재량에 따라서 운영하기로 했다. 대면이나 비대면 여부도 교수가 학생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을 하고, 시험을 보거나, 과제 제출로 대체하는 등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한밭대도 대부분 비대면으로 전환을 하기로 했지만, 대면수업을 했던 수업에 한해선 학생과 교수가 협의해 평가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대학가의 중간고사 시기가 대부분 내주부터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가 대학가에선 핵심이다. 단계별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에 따라 시험 운영 방식이 변경될 수 있어 추후에 운영 방식에 따른 변경이 생기면 다시 학생들에게 시험 방식 여부를 안내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데, 현재 2단계에서 내주에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부분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에 따라 학생 시험이 대면·비대면으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