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무너진 우암사적공원, 대전시 "개방형으로 최종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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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무너진 우암사적공원, 대전시 "개방형으로 최종 검토 중"

기존 원형 복구보다는 개방형 정문으로 복구할 듯
문화재 위원 "개방형으로 해야 남간정사 개방감 높아져"
시 "최종 내부 검토 남아있어, 완료되면 곧바로 작업 시작"

  • 승인 2021-04-12 17:02
  • 수정 2021-04-13 10:40
  • 신문게재 2021-04-13 5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시가 차량 추돌로 무너진 동구 가양동 우암사적공원의 정문을 새로 짓지 않고 개방형으로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기존대로 원형 복구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장 분석과 최근 사적 공원 건축 기법 추세 등을 감안한 조치다.

대전시는 우암사적공원 정문을 개방형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에 문화재 위원 등 전문가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파손된 정문 부근을 분석했고, 이에 따라 기존의 고건축 방식보다는 개방형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았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모든 복구 방안이 장단점이 있지만, 문화재 위원들이 언급한 개방형 정문의 장점으로는 우암사적공원 내 남간정사의 개방감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문화재 위원들의 의견을 대전시도 수렴해 최종 내부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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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존 우암사적공원 정문 모습 (아래) 최근 사고로 인해 찾아볼 수 없는 정문 모습  신가람 기자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대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년) 선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가르치던 곳으로 공원 내부에는 대전시 지정 유형문화재 4호인 남간정사가 있다. 우암사적공원 정문은 1997년에 건축된 시설물로, 공식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복구 과정은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방형 정문은 건축설계도 까다롭지 않아 이르면 한 달 내에 사고 부근의 새 단장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피해보상에 관해서는 사고를 낸 운전자의 대물보험 처리로 변상을 받을 예정인데, 예산과 관련된 문제만 매듭지으면 곧바로 작업을 시작해서 한 달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재에도 시민들이 다니는 곳인 만큼 복구 과정에 대해 대전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고령의 운전자가 우암사적공원 정문 앞 커브 길을 돌면서 우암사적공원 정문을 그대로 들이받아 정문 전체가 곧장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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