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가 7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분석됐으며 수혜금액도 1조2000억원에 육박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1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4.5%)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복지가 3만7000명으로 가장 많고, 교육서비스(1만5000명), 건설업(1만5000명), 도소매(1만4000명) 등에서 주로 신청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75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비교 시 구직급여 수혜자는 2019년 3월 50만6000명, 지난해 3월 60만8000명으로 2년 전보다는 25만명 이상 증가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수가 늘어난 탓인데, 한동안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업급여를 신청한 대전 거주 A씨는 "다니던 회사의 사정이 나빠져 그만두게 되었다"며 "직장을 구하는 동안 실업급여의 도움을 받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혜금액도 1조1790억원으로 2019년 3월(6397억원)보다 54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약 137만원으로 파악됐다.
3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40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 2000명 늘었다. 지난달(19만 2000명 증가) 보다 증가 폭은 확대됐다.
남성 가입자는 797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 2000명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는 610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명 늘었다. 29세이하(+3만명)는 증가로 전환됐고 40대∼60세이상은 증가폭 확대, 30대(-2만7000명)는 감소폭 축소 등 전연령대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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