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총 4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추가되며 지난 6일 6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로는 두 자릿 수를 유지 중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2일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가 통제 또는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는 것이 역학조사나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데, 일요일 발생한 17명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12명이나 됐다"고 우려했다.
11일 발생한 확진자는 두 가족으로 그룹을 나눌 수 있는데, 관계성은 없지만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533번을 통해 감염된 가족은 한밭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로, 총 5명이 추가됐다. 1532번을 중심으로 한 가족은 총 4명이다. 다만 이 가족 가운데 1537번이 건양대병원 조리실 영양팀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55명에서 대한 전수조사가 12일 새벽까지 진행됐다. 이 결과 5명은 양성, 50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해교 국장은 "병원 쪽에서 확진자가 나와 긴장을 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검사를 통해 안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병원이기 때문에 마스크나 방호복, 방역수칙은 잘 지켜졌을 것으로 본다. 다만 확진자들이 50대 여성들인데 휴게실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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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가격리 중인 밀접접촉자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차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만, 최근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학원·학교와 관련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무게를 둔 분석이다. 12일 기준 자가격리자는 3300명에 달한다.
한편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접종될 화이자 백신 추가 물량은 13일 오전 유성을 제외한 4개 지자체로 배송될 예정이다.
정해교 국장은 "13일 1만7500개가 각 지자체로 배송되고, 유성구는 기존에 확보한 물량으로 접종한다. 현재 유성종합스포츠센터에서 접종하고 있는 5개 지자체 어르신 접종은 14일 완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접종이 재개된 만큼 대전시도 방역당국의 조치를 이행한다. 다만 30세 미만 백신 접종 제외와 관련해서는 1000여 명이 해당하는 것으로 봤고, 4500명에 대한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정해교 국장은 "증상이 있는 시민들 가운데 진료소에 가기 전 병원과 약국 등 2~3곳을 들리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는 증상 여부에 관해 약국과 병원에서 진료소 진단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릴 텐데, 증상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검사가 늦을수록 확진 속도는 빨라진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시는 18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그 이후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피며 강화 또는 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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