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도전에 나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12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다하고 사시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야권통합, 정권교체 완수를 위해 모든 당원들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을 아끼고 사랑하는 중진의원으로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이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를 운운했는데 건방진 소리"라고 밝힌 것을 강하게 질책한 것이다.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결과를 깨끗이 승복하고 그 이후에도 힘을 보탠 안 대표에 대해 토사구팽 식으로 몰아세운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폭정에 맞서 한 사람이라도 손을 잡고 큰 힘을 내야 할 때인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편을 가르는)말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독선, 오만과 김 전 위원장 발언이 무엇이 다르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300만이 몸 담고 있는 국민의힘, 전통역사를 바탕으로 자강의 힘을 바탕으로 야권통합해 수권정당으로 정권교체 이뤄 낼 것"이라며 "이제 제발 참아달라. 저희들은 자강론 바탕위에서 잘 할 것"이라고 김 전 위원장을 몰아세웠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그동안) 4·7 보궐선거에 영향을 줄까봐 그동안 참고 참았다"며 "사사건건 앞으로도 감 놔라 팥 놔라 하면…(안된다) 이당이 누구의 당이냐"며 김 전 위원장의 자중을 촉구하며 거듭 날을 세웠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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