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이연우씨의 작품 '36.5'. |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뀌고 서로가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됐다.
곧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19는 여전히 현재 진행중인 가운데 이에 걸맞은 이색 전시가 열린다.
올해로 42년재 이어지고 있는 목원대 시각디자인학과가 기획한 공익광고전인 '뜀(DDUIM) 그래픽 전시회'(뜀전)가 바로 그것.
이번 전시는 13일부터 19일까지 목원대 내 미술관에서 진행하며, 시각디자인학과 3~4학년 재학생들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교수들의 지도를 받아 뜀전에 출품할 작품을 연구한 뒤 매년 1학기에 전시회를 열고 작품을 선보인다.
54명의 3~4학년 학생들은 이번 뜀전에서 코로나19, 동물보호, 수질오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폐해 등 일상 속 크고 작은 사회의 무질서와 잘못된 점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를 포스터와 앱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시각디자인학과는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어서 고심했지만 대면 방식의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학생의 교육적인 측면 등을 고려한 것이다.
대신 외부인의 출입을 일부 제한하고, 방역도 정부의 방역지침 이상으로 강화했다.
13일 오후에 열리는 전시회 개막식은 미술관 앞 야외광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약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전시회 관람 역시 방문객 출입 확인(체온 측정·명부 작성·손소독)은 물론 상시 환기 설비 작동, 10㎡당 1명 입장 등 강화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임현빈 미술디자인대학 학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이번 전시는 더욱더 절실하게 와닿는다"며 "K-방역을 전 세계에 알린 워크스루·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등은 코로나19 검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존 환경을 개조해 '디자인도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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