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되면 계류 중인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할 것이냐?"는 중도일보 질문에 "이 사안은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와 상관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174석 거여(巨與)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될 경우 지역 균형 발전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별로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균형발전은 문재인 정부 철학으로 남은 (임기)1년 동안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내 수도권 의원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충청권 의원으로서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며 "충청권과 비충청권 수도권 이렇게 선거전략을 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누가 이 시기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잃었던 민심을 되찾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앞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난 뒤 언론과 만나서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가치를 복원해 다시 민심을 얻는 원내지도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에서 본 민심은 한마디로 '민주당이 싫다'는 것이었다"며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민심이 보여줬다.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내대표 목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2기 원내 지도부의 최고의 목표이지 가치"라며 "174명 모두의 반성과 힘을 모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쇄신안 논의를 위한 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서는 "지난 1년간 민심 이반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침묵한 부분에 대해 반성한다"며 "이대로 가면 내년에는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운동권 86그룹으로 당내 진보.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대표를 지냈고 고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도 활동했다.
한편, 이날 친문(친문재인) 4선 윤호중 의원(구리) 역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안규백 의원(서울동대문갑)은 불출마해 원내대표 경선은 박 의원과 윤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4.7 재보선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친문과 비문(비문재인)간 불협화음이 표면화 되고 당의 쇄신이 요구되는 현 국면에선 계파색이 엷은 박 의원이 원내사령탑 적임자라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충청권 출신인 박 의원은 당내 대선주자들과 지역구도 겹치지 않아 대선정국 속 174석 거여를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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