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공간 혁신을 통해 고교학점제를 실현하는 대전용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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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공간 혁신을 통해 고교학점제를 실현하는 대전용산고

선진형 교과교실제 따라 학점제형 공간 구축
창의적 교실환경 등 교육 기자재 마련 노력
이음터 등 학습공간 유연성 복합성 확보 계획
학생 진로·적성 역량 신장 위해 공간 재구조화

  • 승인 2021-04-13 16:24
  • 신문게재 2021-04-14 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이음터
이음터.
학교 공간 혁신의 표본이 있다. 대전 용산고가 그 대상이다. 대전용산고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했다. 학생 스스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학생 성장 중심 교육을 선도했다는 평가다.

이어 2020년에는 선진형 교과교실제 도입을 통해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학점제형 공간을 구축했다. 학생 선택과목 증가로 인한 소인수·다인수·다용도·공용교실 등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프로젝트와 협동 학습을 위한 복합공간과 공강 시 활용할 수 있는 학생 자율 공간 및 휴식 공간을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생들의 사고력·탐구력·창의력 배양을 위해 교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교실 환경으로 전자 교탁·전자칠판 등 첨단 교육 기자재를 구축했고, 프로젝트 협업 교실·디지털 기반 교실·교과 융합실 등의 미래형 교실 환경을 조성했다. 다양한 선택 교과가 유연하게 융합해 개별 학생의 적성과 진로 관련 역량을 신장할 수 있도록 전 학교 공간을 새롭게 재구조화한 것이다.

스터디 카페의 역할을 하는 미르메 학습터, 각 층마다 위치한 홈베이스 배움터·성장터·나눔터, 학생 휴식 공간 이음터 등은 학습 공간의 유연성과 복합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기존 강의실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학생 주도적 활동 중심의 미래형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전 용산고의 학교 공간 혁신에 대해 알아본다.



배움터
배움터.
▲학생 선택중심 수업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교실= 다양한 수업 형태에 대응 가능한 공간으로 수리탐구실, 인문사회실, 국제교육실, 창의융합실 등의 교과별 특화된 교실을 조성했다. 대형 칠판, 단초점 빔프로젝터, PC, 미러링 장비 등의 기자재를 설치해 매년 변경되는 교육과정에 따라 교실의 용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교과 특성을 살리고 다양한 수업 형태를 구상해 실현할 수 있는 표준화된 수업 환경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교실을 조성했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학생 문화공간= 학생의 자체적인 공간을 위한 방안도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 및 학생 문화공간의 중심인 홈베이스는 나눔터·배움터·성장터·협업실 1~3실로 구분해 각 학년이 위치하는 층마다 배치해 학생들이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나눔터, 배움터, 성장터'는 기존의 사물함 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생 휴식과 교류 활동, 개인 및 소그룹 학습활동, 학교공동체(학생, 학부모, 교사) 간담회, 워크숍, 포럼 등의 복합적 기능이 가능한 카페형 홈베이스 공간으로 조성했다.

따라서 탈 행정학급체제에서 생활거점 공간 측면의 학습지원 센터로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협업실 1~3실'은 소인수 교과 수업과 학생 자율 문화공간으로 동아리 활동이나 소그룹 프로젝트 활동 등을 지원하도록 10인 내외가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하고 칠판 등의 보드를 설치해 학생들의 상호교류를 위한 정보 공유와 소통의 장으로 조성했다.

미르메학습터3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 마련된 '미르메 학습터'
▲스터디와 진로상담 공간 구성=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자발적 공간도 제공한다.'미르메 학습터'는 공강이나 쉬는 시간 등의 자유로운 시간에 활용 가능한 개인 및 모둠 학습을 지원하는 스터디 공간이다. 학생 휴게와 상호 소통 공간, 학습 준비 공간, 모둠 활동이 가능한 공간 등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기주도적 학업 역량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학교 문화공간을 구축했다.

'진로진학센터'도 있다. 이 센터는 진로·진학 상담 활동을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간과 오랜 시간 동안 학교에서 지내는 3학년 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테이블·의자 등을 배치해 조금 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른 한 공간에는 상담에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정리된 책장, 상담 중 이용할 수 있는 전자칠판 등으로 구성해 진로·상담에 적합한 공간을 마련했다.

협업실
협업실.
▲고교학점제 안착에 총력= 2009년부터 시행된 교과교실제는 2019년부터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조성'으로 추진 방향을 변경하고, 고교학점제와 연계하여 학생 과목 선택권 다양화를 위한 학습 공간과 학생 거점 공간조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전용산고 이승주 교장은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도입하면서 전 교사가 학교 공간 변화가 갖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느끼고 교육 문화 혁신에 힘쓰게 됐으며,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장점을 살려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고교학점제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서는 공간조성이 중요하므로, 학생 개개인의 꿈과 자기 주도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관내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교공간조성이 활발히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수리탐구실
수리탐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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