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와 한밭대가 원격수업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해 강의하는 '온라인 공유대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대학가의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 공유대학은 연세대를 주축으로 총 16개 대학이 공동으로 원격수업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해 강의하는 것으로 우수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공유하며 대학 간 벽을 허문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공유대학을 통해 교육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대학이 처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지역 대학들의 공조인 셈이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온라인 공유대학은 올해 1학기부터 연세대와 포스텍, 동국대, 전남대 등 9개 대학으로 출발했으며, 2학기부터 한남대와 이화여대 등 7개 대학이 추가로 참여한다. 주로 수도권 주요대학과 지역거점국립대학이 포함되며, 대전·세종·충남에서는 한남대와 한밭대가 참여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공유대학 참여대학 교무처장들이 협약을 체결했으며, 한남대는 다음 학기부터 공동 강의에 동참하게 된다.
공동강의 운영은 3개 대학 이상의 교수진이 참여해 개발한 수업에 대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3학점의 경우 2시간은 동영상, 1시간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 총 15주 수업 중 참여대학별 교수진이 시간을 나눠 팀티칭 강의를 진행한다.
기존의 대학 간 학점 교류제도와는 달리 여러 대학이 함께 만드는 과목을 소속 대학 학생들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 실시간 강의까지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올해 1학기부터 9개 대학, 22명의 교수진이 4개 과목에 대해 온라인 공동강의를 진행 중이며, 학생 1000여 명이 수강하고 있다.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온라인 공유대학은 우리 대학이 수도권 대학 및 거점국립대학과 우수한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언택트 환경에서 새로운 교육 혁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남대는 기독교 원리하에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에 따라 과학과 문화의 심오한 진리탐구와 더불어 인간 영혼의 가치를 추구 하는 고등교육을 이수시켜 국가와 사회와 교회에 봉사할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를 배출함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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