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철 정수팀장 자신있게 대전의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이츠수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있다는 의미였다. |
Q. 송촌정수사업소는 어떤 곳입니까?
A.대전에서 최초로 건설된 대규모 정수장이다. 유일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도입해 약품 처리 후 또 한 번의 공정을 거쳐 마실 수 있는 물 기준에 해당하는 0.5 탁도보다 더 깨끗한 0.05 수준의 물을 생산해낸다. 대청댐 용수 탁도는 1이다.
송촌정수사업소 운영은 말 그대로 수도 사업 발전의 초석이다. 이후 건설한 월평과 신탄진정수사업소로 수많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전파했다. 현재 월평정수사업소에 있는 고도정수처리공정 또한 송촌에서 운영했던 기술력을 그대로 전수했다.
송촌사업소는 2개의 정수처리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1단계는 1980년 대청호 준공에 맞춰 건설했는데, 1일 10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단계는 1987년 준공했고 1단계보다 10만㎥ 많은 1일 20만㎥ 생산 가능하다.
Q.어항의 역할은 무엇이죠?
A.송촌정수사업소에 본관에는 홍보용으로 전시한 어항이 있다. 대청댐 용수와 고도공정을 거친 마실 수 있는 물이 담겨 있는데 각각 관상용 금붕어와 구피가 살고 있다. 하지만 어항의 실체는 알고 보면 홍보용이 아닌 '감시용'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다.
대청댐과 정수사업소 24시간 인력과 50여 대의 CCTV, 고도의 장비로 감시한다. 하지만 드론이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각 정수사업소에서는 실시간으로 감시하는데, 바로 어항이 물 변화의 척도를 감시하는 최일선의 장치인 셈이다. 실시간으로 어항에 물이 유입되기 때문에 대청댐이든, 정수장이든 물에 변화가 생기면 어항에 있는 물고기들에게도 즉각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항은 정수사업소를 교육용으로 찾아오는 시민에게는 원수와 정수된 물을 보여주지만, 사업소 직원들에게는 물의 변화를 감지하는 업무용인 셈이다.
얼핏 보기에는 정수와 원수를 비교하는 홍보 어항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대청호와 정수시설의 물 변화를 감지하는 감시용이다. |
A.아무리 깨끗한 대청댐 물이라도 일상에서 쓰고 마시는 물이 되기 위해 약품 처리는 피할 수 없는 공정이다. 종종 거부감이 들 만큼 물 냄새가 날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약품처리에 쓰이는 '염소(鹽素 Chlorine)' 때문이다. 염소는 소독 잔류량이 높아 대체할 수 있는 약품이 없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물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라진다. 고도정수처리에서는 오존 과정이 필수다. 오존 또한 물을 소독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는데 염소보다는 산화력은 강하지만 물속에 남지 못해 고도정수처리과정 또한 약품 처리를 거칠 수밖에 없다.
Q.대전의 수돗물은 식수 맞습니까?
A.대전의 수돗물 공급률은 99.2%다. 미급수 지역이 5개 지자체에 13곳이 있는데 관로 매설이 어려운 지역이 포함돼 있다. 줄곧 강조했듯이 대전의 수돗물은 탁도가 0.05에 수준으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 가운데도 최상급에 속한다. 대전시민의 수돗물 음용률은 7.7%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보다 끓여 마셔야 한다고 하지만, 대전의 수돗물은 그대로 음용이 가능한 수준의 깨끗한 물이다. 정해철 정수팀장은 "시판하는 병입수와 수돗물은 큰 차이가 없다. 정수처리는 과학이기 때문에 깨끗함에 자신감이 있다. 시민들이 알아주고 마시고 사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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