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 접종 후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발생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시 의료조치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날 정은경 추진단장은 "국내에서는 백신접종 후 혈전증 사례가 3건 발생했으나, 2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1건은 인정됐으나 혈소판 감소가 없어 유럽의약품청 부작용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도 재개된다.
연기됐던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감염취약시설 등에 대한 접종을 재개하고 한시적 접종을 보류했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
단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는 희귀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분류한 것을 반영한 과학적 분석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30세 미만의 경우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없는 30세 미만에서는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중도일보 DB. |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영국의 경우도 1차 접종 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이나 다른 주요부위 혈전이 없었던 사람은 2차 접종도 동일 백신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1분기 백신접종 효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4월 8일까지 접종자 중 확진자는 83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0.8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분석했을 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79명, 화이자는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4명이었다.
반명 해당 기간동안 미접종자 13만7374명에서 109명이 확진돼 10만 명 당 발생률은 79.3명이다.
2월 26일부터 시행된 코로나19 1분기 전체 접종대상자에서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는 85.9%, 화이자는 91.7%다. 백신 1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2.2%, 화이자 백신이 100%였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는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 결정했다"며 "의료계, 전문가와 협력해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하게 치료하고, 이상반응 감시, 조사, 심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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