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전체 좌석에 10% 수준인 1300명이 입장해 응원을 펼치고 있다. |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함성을 줄이고 대신 율동과 응원봉을 두드리며 개막한 프로야구를 즐겼다.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한화는 김민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우는 지난 4일 KT위즈를 상대로 2021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선발에 나서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피안타는 4개에 그치는 등 올해 팀을 이끌 주전으로 주목받았다.
두산 선발로 나온 유희관은 1회부터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노시환은 1회말 2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130㎞짜리 낮은 공을 밀어 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 3회 2사 1, 2루 기회에 타석에서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지난 2019년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김태균을 잇는 거포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이로써 노시환은 2020년 10월 1일 두산전에서 5타점을 올릴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개막전을 축하하는 불꽃 공연이 펼쳐졌다. |
한화 선발 김민우는 직구와 포크를 섞으며 두산 타자의 손과 발을 꽁꽁 묵었다.
이닝마다 12~19개 내에서 투구를 마무리하는 등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가며 일찌감치 팀 승리를 예고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 기세를 몰아 10~11일 대전 홈구장에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승리투스 김민우는 "홈 개막전에 팬 여러분이 어려운 걸음을 해주었는데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다"라며 "올해부터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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