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풀꽃의 작가 나태주 시인의 신작시집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지난 해 '시에'에 연재한 시편을 엮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엄중한 사회적 거리두기 현실이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시를 통해 꿈과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 '네 생각으로 꽃이 핀다'에서는 '문득 찾아가 이야기할 바로 그 한 사람'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꽃피우고 있다. 제2부 '춥다, 가까이 오라'에서는 청춘과 세월, 삶과 세상의 징검다리가 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3부 '봄이 온다. 네가 온다'에서는 '다른 사람한테는 거짓말이고 나한테만 참말'을 보여주는 기적같은 시와 사람의 이야기를 , 제4부 '그는 다름 아닌 나였다'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애정을 그리면서 시인 자신을 반추하고 있다. 그리고 제5부 '세상이 환해졌으면 좋겠다'에서는 코로나 19의 힘든 현실 속에서도 '세상의 사람들 마음의 불빛이 환해져서 아프지 않고 우울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하늘의 별빛'같이 새겨져 있다.
지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로 등단한 나 시인은 이번 시집의 산문에서 "나이가 일흔을 넘기고 여러 가지로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지만 시를 대하는 마음은 여전히 무지개를 쫒는 아이"라고 말한다.
당초 시집의 이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나 시인은 "이미 판이 기울었거나 나빠졌지만 거기에 멈추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낼 때 나오는 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며 "살아가는 녹록지 않은 오늘날, 바닥이 난 지점에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올랑올랑'은 가슴이 설레서 두근거린다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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