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1일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8일 대전시에 따르면 75세 이상 어르신은 총 8만 6495명으로, 어르신들이 온라인 예약이 힘들고, 거동이 불편한 점 등을 고려해 동 단위에서 지역 내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전(全) 단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별 통장이 직접 방문해 백신 접종대상 동의서를 배부해 현재 96% 이상 징구를 완료했으며, 동은 회수한 동의서 내용을 예방접종 시스템에 등록하고 있다. 이후 접종대상을 확정하면, 접종순서 확정과 백신량에 따른 접종대상 확정 후 접종을 진행한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예약한 일시에 관할 접종센터 방문, 동별 적정 동의자 수에 따라 차량을 지원한다.
백신은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하며 접종 후 이상반응 유무를 3일간 독거노인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5개 자치구 중 먼저 문을 연 유성접종센터는 지난 1일부터 주·야간보호 노인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5012명 중 동의한 4542명(90.6%)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유성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가 설치한 접종센터에서는 오는 15일부터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화이자 백신이 이제 막 국내에 도입 중인 단계여서 각 지자체 수급 상황과 물량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75세 이상 일반 어르신의 경우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접종 신청을 하고 있지만, 접종 일정을 통보받진 못 하고 있어 접종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2분기(4, 5, 6월) 도입이 확정된 AZ와 화이자 백신 물량은 약 769만 8500명분으로 접종 계획 인원인 1200만 명에는 턱없이 모자란 물량이다.
유성구 보건소 관계자는 "유성접종센터에서 노인시설 종사자와 이용자가 접종할 물량은 확보돼 남은 백신으로 유성구 일반 75세 이상 어르신을 접종하고 있다"며 "백신 수급은 각 지자체에 이틀 전에나 통보하기 때문에 수송 일정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5개 구 예방접종센터 설치를 마치고 인력 확보를 끝낸 상태지만, 정부가 통제해 나머지 4개 구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백신 물량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며 "시는 공급을 완료하는 대로 백신을 원활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