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도부 총사퇴에 따른 충청 출신 도종환 의원(청주흥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차기 당대표, 원내대표 조기 경선 극약처방을 빼들었따.
서울·부산시장 탈환 성공으로 전국 단위 공직 선거 4연패 사슬을 끊은 국민의힘은 '자만 경계령' 속 차기 당권 경쟁 촉발로 내홍이 우려되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4·7 재보선 참패와 관련한 입장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며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패한 집권여당을 수습할 비대위원장은 충청 3선 도종환 의원이 맡았다. 도 위원장은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까지 당을 이끈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다.
도 위원장과 함께 비상이 걸린 당을 재건할 소방수로 충청권 인사들이 대거 전진배치 됐다. 임시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엔 충청 5선 변재일 의원(청주청원) 부위원장에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이름을 올렸다.
당직선거 경선관리를 위한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5선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을)이 맡게 됐다. 비대위원 중 한 명으로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청장은 지자체 몫 최고위원으로 염태영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이 추천했다. 박 청장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당인으로서 당이 어려울 때 최고위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지방정부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퇴임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번 재보선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이라 착각하면서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사퇴로 국민의힘은 앞으로 치열한 당권 경쟁의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당대표 원내대표 등 새 지도부는 안정적인 대선 체제를 구축하고 정권 교체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만에 야당이 공직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분위기를 타고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다.
실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포스트 김종인' 체제의 지속적인 보수 혁신을 주문했다. 특히 지역 정당 한계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 영남 보수에 대한 견제로 풀이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당대표 후보로는 충청 정진석(공주부여청양),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외에 주호영 원내대표(대구수성갑)와 서병수 (부산진갑), 조경태(부산사하을), 권영세(서울용산), 윤영석(경남양산갑) 의원 등이 꼽힌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충청 이명수(아산갑),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을 포함 김기현(울산남구을), 권성동(강릉) 유의동(평택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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