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내 집단감염을 막아라'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10대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대전 동구의 한 학원에서 동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서구와 중구 등의 학원과 학교에서 학원발 감염자인 중·고등학생들이 속속 나오면서 또 다른 감염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다.
8일 대전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7일 오후까지 확진 고교생이 다니던 연기·보컬학원에서 수강생 3명이 확진된 데 이어 밤사이 2명이 더 추가됐다.
이날 오전 기준 학원발 확진자는 72명으로 늘었다. 학원 강사 1명과 중고생 54명(13개교), 고교 교사 1명, 중고생의 가족·지인 등이다. 중고생 가운데 11명이 학원 수강생이며, 1명은 확진 강사로부터 개인과외를 받는 고교생이다.
문제는 또 다른 N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기·보컬학원의 경우 확진자가 6명 발생했는데, 강의 특성상 마스크 미착용 등의 사례가 많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동구발 코로나19 감염 이후 타 자치구에서 학원과 학교 대규모 감염 사태는 아직까진 없지만, 대부분 학원가가 밀집돼 있는 만큼, 자칫하면, 학원 감염이 타 학원과 학교로, 학교 감염이 또다시 학원으로 번지는 교차 감염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구의 한 학부모는 "지금 일파만파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전 전체로 커지고 있다 보니 많이 두려운 건 사실"이라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얼른 방역 점검을 잘해서 안정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조정하고, 대전 내 학원과 교습소 전수 방역점검을 실시해 엄격하게 조치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전시는 오후 10시 이후 전 지역 학원에 집합금지 조치를 하면서 방역 강화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8일부터 격상된 2단계 조치를 보면, 면적과 상관없이 밤 10시 이후 금지로 대전 전지역 학원에 집합금지를 조치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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