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은행 점포 300개 이상 감소...이용시민들 "불편 크다" 불만

금감원 "금융소비자 불편 최소화 이행 노력"

비대면거래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국내 은행 점포가 300개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영향이 큰데, 2017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국내은행 점포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 점포 수는 총 6405개로 전년 말 대비 304곳 줄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 중복점포 정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점포 감소 규모는 2016년 -180개, 2017년 -312개, 2018년 -23개, 2019년 -57개, 지난해 -304개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 점포는 30개였고, 폐쇄점포는 334개로 파악됐다.

시중은행의 감소 규모가 78.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지방은행(-44개), 특수은행(-22개) 순이었다.

은행별 신설점포 수는 기업은행 6곳, 우리은행 5곳, 국민·신한은행 4곳, 부산·광주은행 3곳 등이었다.

은행별 폐쇄점포 수는 국민은행이 83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나은행 74곳, 우리은행 58곳, 부산은행 22곳, 신한은행 21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점포 수가 줄면서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 가중되고 있다.

특히 노인, 장애인 등 금융 약자들에게는 이용 불편이 더욱 클수 밖에 없어 금융당국의 관련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전시민 A씨는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들어 점심 시간에 은행에 가면 대기시간이 30분을 넘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행권 점포 운영현황을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