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대전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집단감염으로 다시 급증하면서 지역 내 치료 병상 확보가 중요해졌고, 경상 확진자가 타 지역으로 이송되고 있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LH연수원을 내주까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 위한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부 공사는 확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CCTV, 보호구 탈의실, 폐기물 임시관리소 등 공간 분리 등 비교적 간단한 공사로 일주일 안으로 완료할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내부는 군인들이 각 층 복도를 통제하고 CCTV가 24시간 운영된다.
시는 이날 세종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4개 시도 병상 공동 활용 회의를 열고 내주 월요일까지 개소할 수 있도록 논의했다.
그동안 충청권생활치료센터 이전을 결정하는 과정이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되면서 대전에서 감염된 확진자들은 다른 지역을 떠돌고 있다. 현재 대전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의 105병상 중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15병상을 제외한 90병상이 모두 차면서 다른 지역에서 치료 중인 대전지역 확진자는 모두 68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확진자들 대부분이 충남 공주의료원, 천안의료원과 충북 오송 베스티안병원은 물론 서울 국립경찰병원과 적십자병원, 경기 안산생활치료센터, 광주생활치료센터 등 다른 지역으로 이송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지난 6일 허태정 시장과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직접 유성구 전민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충청권생활치료센터 이전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의 시급성과 대전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주민들이 이를 수용하며 설립을 매듭지었다.
시 관계자는 "전민동 주민들을 최종적으로 설득한 만큼 운영 주체인 세종시와 협의를 통해 내주 안에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역 내 연쇄감염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빠르게 급증함에 따라 이른 시일 내 코로나 확산을 진정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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