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총회 방문객만 5천명 넘는데 숙박시설은 19곳 뿐, 행사 운영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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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G 총회 방문객만 5천명 넘는데 숙박시설은 19곳 뿐, 행사 운영 차질 우려

서구, 유성구 인근 3성급 이상 호텔로 숙박시설 마련 예정
5천명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행사 운영 차질 예상
市 "방문객 세부 인원 나눠 숙박시설 철저히 준비할 것"

  • 승인 2021-04-06 16:27
  • 수정 2021-04-06 18:04
  • 신문게재 2021-04-07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2년 10월 대전에서 개최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의 방문객이 5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국제 행사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전시는 올해 8월 유성구 도룡동에 준공하는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신세계호텔을 중심으로 서구와 유성구 인근의 3성급 이상 호텔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그마저도 20곳밖에 되지 않은 실정이다.

UCLG 총회는 수천 명의 세계 각국 도시의 수장들이 참석하고 4박 5일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이에 따른 대전시의 사전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10월에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내년 1월 준공 계획인 국제컨벤션센터(DICC) 부지를 활용해 UCLG 총회를 개최한다. 현재 시의 계획으로는 내년 10월 3일부터 7일까지 평일을 활용해 4박 5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UCLG 총회는 140개국의 1000여 개 도시가 참여하고 지방정부 연합체 등 5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본다"며 "일단 신세계호텔을 중심으로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대전컨벤션센터와의 거리 접근성을 고려해 유성구 봉명동과 서구 둔산동 인근의 3성급 이상 호텔을 숙박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전시가 내놓은 UCLG 총회 방문객 숙박시설 대책에 포함되는 인근에는 3성급 호텔은 16곳, 4성급 호텔은 3곳으로 모두 19곳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171객실의 5성급 신세계호텔을 추가하더라도 지역 내 숙박시설이 20곳 밖에 되지 않음에 따라 5000여 명의 내·외국인 방문객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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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CLG 총회를 개최할 대전국제컨벤션센터가 내년 추 준공을 앞두고 골조 공사중이다.  사진=이해미 기자
대전시 산하기관 관계자는 "UCLG 총회는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대전시는 다소 안일한 것같다"며 "행사 시기가 다가와서 부랴부랴 지역 내 숙박시설과 산하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다가는 행사 준비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UCLG 총회 행사가 내년 개최를 확정 지은 만큼 숙박 시설에 대한 완벽한 청사진과 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자칫 방문객들이 상대적으로 시설이 열악한 모텔 등의 시설에서 숙박을 해결해야 한다. 또 UCLG 총회 행사만을 위한 새로운 숙박시설의 건립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공유 숙박을 활용한 방안 등 추가적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대전시는 내년 초부터 해당 숙박시설에 대한 사전 예약과 협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해당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UCLG 총회라는 행사의 개요 설명부터 시작해 방문객들이 지역 내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모든 객실에 대한 예약 협조를 할 예정"이라며 "내국인 3000명, 외국인 2000명 등 방문객에 대한 계획을 미리 준비해 숙박시설에 대한 확보 문제에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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