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목전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선거 방역을 위해 당국과 선관위의 방역조치에 철저히 따라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대응을 설명하며 "국민들께서도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지만,방역수칙 준수에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3월 차기 대선의 전초전 격인 이번 재보선 결과는 차기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정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 창출은 물론 정권재창출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제3후보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패배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당내 대권구도도 요동치면서 여권 내 구심점이 사라져 주자 간 갈등 양상이 표면화 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향후 야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갖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 인사들을 끌어 다니며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진다면 정계 개편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제3지대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방역 방해 행위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 이전으로 얼마나 빨리 돌아갈 수 있을지는 방역과 백신 접종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백신 수급에 대해서는 "생산국들이 수출 제한을 강화해 수급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1차 접종만으로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며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과 추가물량 확보에 노력하겠다. 국민도 안전성을 믿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각종 지표가 확실한 회복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표가 좋아졌다고 국민의 삶이 당장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반등의 흐름이 만들어져 매우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곳을 식목일 행사 장소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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