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대전 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지하화 등 개발방안 연구용역을 본격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연구용역에 필요한 용역비 15억 전액은 국비로 지원되고, 대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국비를 배정받아 용역발주 관련 제반 준비를 끝낸 후 올해 7월부터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심 구간 경부.호남선 철도는 24k㎞ 구간으로 경부선(신대동~판암동) 13㎞, 호남선(조차장~가원동) 11㎞다. 추정 사업비는 10조2000억 원으로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35년까지로 예상된다.
철도 전문가들은 철도 지하화 관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노선 지하화 검토가 필요하고, 사업성 고려시 일부구간 지하화 및 철도변 정비사업 병행추진하면 합리적인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그간 막대한 사업비 부담 때문에 시행 여부가 불투명했던 철도 지하화 사업의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하화로 발생하는 유휴부지와 주변지역을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을 계획할 수 있어 도시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 지하화 사업을 마무리하면 철로변 소음, 진동 및 통행 등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수십 년간 생활 불편을 겪었던 지역주민 정주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협약내용에는 경부·호남선 지하화 사업을 개발이익으로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개발계획 수립 이후 국토교통부의 사업추진 의지가 수반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철도 지하화 사업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대전시와 여건이 비슷한 부산, 대구 등 지역구 정치권과 공조해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사업추진에 노력할 계획이다.
대구는 철도변정비사업 추진으로 6628억원을 확보하고 경부선 지하화를 준비하고 있다. 구간 총길이는 14.6㎞고, 올해 6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용역을 추진한다.
부산은 16.5㎞의 경부선 지하화와 역세권 등 복합개발을 계획했다. 용역비만 35억 원으로 2019년 12월 시작해 올해 6월 용역이 완료된다.
김준열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철도 지하화는 대전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며, 도시 공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대전 도심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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