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4일 전남 원정에서 승리하며 승리 인증샷을 선보이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페이스북) |
대전은 지난 4일 오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1 5라운드 전남드레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종현의 원더골과 상대팀의 자책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4라운드 안양전에 이어 원정 2연승을 거둔 대전은 3승 2패 승점 9점을 확보하며 리그 2위에 안착했다. 시즌 5라운드까지 대전은 원정에서만 3승을 거뒀다. FA컵 파주와의 경기를 포함하면 집 밖에서만 4승을 거둔 것이다.
리그 초반 상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대전과 함께 승격 가능권으로 평가됐던 김천과 경남, 부산은 예상외로 부진하다. 승격 1순위 김천은 1승 2무 2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부산은 2승 1무 2패로 5위에 올라있다. 경남은 1승 1무 3패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이랜드의 전력 질주가 눈에 띈다. 무려 12득점을 올리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결과만 본다면 대전은 계획된 수순을 착실하게 밟아나가고 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7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득점력에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서는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부천전부터 전남전까지 평균 볼점유율 6대4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당 슈팅도 전남전을 제외하면 상대보다 앞서고 있다.
대전이 현재의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부진한 득점력부터 끌어올려야한다. 전남전에서 이민성 감독은 간판 공격수 바이오 대신 박인혁을 투입했다. 파투-에디뉴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를 가동했으나 전남의 짠물 수비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박인혁과 바이오 두 선수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변화였으나 두 선수 모두 무득점에 머물러 있다. 바이오의 발에서 골이 터지는 것이 대전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파투와 알리바에프 등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리그 상위권 유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초반 9경기까지는 우리가 선두권에 있어야 한다.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에게 연승은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아직 홈 승리가 없지만 이제 홈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은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 첫 승리와 리그 1위 안착에 도전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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